안산순례길2015

순례길 소개



<걷는 것이 기억하는 것>

일시   2015년 5월 2일(토)-3일(일), 1시-6시
장소   경기도 안산 단원구 일대
제작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
주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2015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거리예술 크리에이터 선정작

안산의 역사를 박정희 정권 때 시작된 경제발전 일변도의 정책이 빚어낸 드라마이자, 경제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한국 전체의 현대사를 집약, 상징하는 도시로 보고, 그 맥락에서 참사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인 원인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안산역에서 출발해 유통물류상가-원곡동-현충탑-점집 타운-시민시장-세월호 합동분향소-화랑유원지-단원고-구 수인선 철길-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메인사이트인 글로벌문화광장으로 이어지는 루트를 따라 안산의 다양한 풍경, 일상, 상황 속을 걸으며 퍼포먼스인 것과 퍼포먼스가 아닌 것, 작품과 작품이 아닌 것을 스쳐 지나면서 새로운 공간, 새로운 감각, 새로운 사고를 몸으로 기억하도록 구성했다.






… 순례길을 먼저 떠난 사람들이 있다. 바로 희생자 가족들이다. 어떤 분은 아들의 시신을 건진 어부를 찾아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 섬을 찾았다. 그분은 거기서 진상규명을 위한 여행을 시작했다. 진도 부근의 조도, 동거차도, 서거차도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구해줬던 어부들을 만났다. 무엇보다 희생자 가족들은 특별법 제정 서명을 받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최근에는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참여하여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진상규명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 모든 행보를 순례라 부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상규명이라는, 죄의 씻김이라는 숭고한 목적을 위한 여행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그저 안산을 걷고 또 걷는다. 몇 가지 작업 아이디어들이 떠오르지만 그것은 곧 다른 생각들에 휩쓸려버린다. 우리는 안산의 아픔을 계속 떠올린다. … 단원고 앞의 공원 평상에 앉았을 때, 바로 이 자리에 사라진 아이들 몇몇이 앉아 깔깔 웃으며 수다를 떨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한 작가는 말한다. “순례길을 걸을 때, 내 곁에 희생자 가족이 함께 걷고 있다고 생각하겠다.” …






안산순례길2015 개척위원회

구성
고주영 김민정 송수연 신원정 심보선 유목연 윤한솔 이양구 장태훈 최빛나
공연자·스태프
그린피그 곽동현 민경현 박근영 박하늘 이동영 이여진 이지혜 정대용 정양아 최경훈 최문석 최지연 임예지
다이애나밴드 신원정 이두호
무브먼트 당당 김현아 김민정 권택기 최정현 마광현 서재영 이도경 이신실 원채리 이승환 신현경 호인인 옥형빈
심보선
유목연
이양구
제로랩 장태훈 김동훈 김도현
청개구리제작소 송수연 최빛나
타다 준노스케
현장진행
박현지
영상기록
김자경
사진기록
박상혁
총연출
윤한솔
기획·제작
고주영
협력
김종천 (416기억저장소
)
고승욱 (미술작가 <땅 짚고 헤엄치기> 원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