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순례길2019

순례길 소개



<기억의 연습>


일시   2019년 5월 5일 (일) 1시-6시
장소   경기도 안산 단원구 일대
제작·주최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
지원   4.16재단

진실을 외면하고 망각을 강요하는 것은 부패한 정권만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 이라는 욕망앞에 무력한 우리의 평온한 세상이었다. 어쩌면 이 ‘선량함’이 미래의 또다른 참사의 공모자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재생이라는 명목으로 지워지는 ‘을지로’에, 철탑위 고공농성장에, 그리고 청년 하청 노동자의 죽음에 유령처럼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순례길을 떠난다. 기억하고자 걷는 우리의 걸음은 세상의 모든 투쟁의 현장에 다있는 우리의 지지의 길이기 때문이다. 다섯번의 순례길을 가능하게 한것은 누구보다 이 길이 계속되기를 온 마음으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유가족과 순례자들의 힘이었다.






…<안산순례길> 다섯 번째. 매년 5월, 슬픔의 권리를, 잊지 않는 법을, 그리고 근원을 헤아릴 시간을 주지 않는 절박함을 6시간의 순례 동안 물어왔다. 우리는 사회적 재난에 노출되어 있고 동시에 공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프게 인정해야 했고, 스스로 가해자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올해는 스스로 묻는다. 기억의 자격을. 기억의 선언이 아니라 자격을. …
— 윤한솔

…동어반복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유일한 의사소통의 방식이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망각의 상황에서 입니다. 무능한 권력에 의해 무고한 희생이 벌어진 사건, 사건을 통해 발화된 말과 촉발된 행동들의 기억과 무게가 옅어질 때, 우리는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동어반복을 통해서 스스로에게 타인에게 상기시켜야 합니다. 사라진 이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안전사회는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
— 심보선

…<반입프로젝트>는 연극을 하며 공사현장에서 알바를 하던 예술가이자 건설 노동자였던 극단 대표 기구치 노리유키의 생활밀착형 기획이었다. 그곳에 있는 모두의 경험과 지혜와 힘을 모으지 않으면, 결코 원하는 곳에 이를 수 없다. 을지로를 지키려는 투쟁의 현장을 지켜보면서, 이 퍼포먼스가 그 모든 투쟁의 과정과도 닮아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담아, 이제는 세상을 떠난 아쿠마노시루시의 두 동료의 마음을 담아, 세월호를 위한 기억과 걸음은, 혐오를 뚫고 결국 그곳에 ‘반입’될 것이다.
— 고주영






안산순례길2019 개척위원회

구성
고주영 박현지 송수연 심보선 윤한솔 이재민 최빛나
공연자·스태프

그린피그 강대영 구자윤 김다솜 김미현 김민경 김민주 김수진 김청순 박현지(연출) 신상훈 이동영 이재혜 이지원 정양아 정연종 최문석 최지현 한우리
심보선
아쿠마노시루시x제로랩 이시카와 타쿠마 장태훈 가와모토 요스케 신재욱 박동현 가와모리 가오
언메이크랩 송수연 최빛나
윤한솔
잣 프로젝트 이재민 원채리 이도경 서재영 마광현 서현민 홍혜진 신현경 이지수 이신실
고주영
무대감독
정찬미
현장운영
이도원 전윤한
영상기록
이준용
사진기록
박상혁
디자인
제로랩
연출
윤한솔
기획·제작
고주영 
도움주신 분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4.16기억저장소
앤드씨어터
김태현 이미경
제작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
지원
4.16재단